EP.05 인터뷰

"아프지 않아야 매일 한다" — 개발자 노트

무통증을 향한 집착이 만든 NEO SHOT™. 처방을 설계한 사람들의 이야기.

GIPPEUN EDITORIAL읽기 3분

시작은 성분이 아니라 한 문장이었습니다. "아프지 않아야 매일 한다." 기픈의 개발은 더 강한 성분을 찾는 대신, 이 단순한 명제를 붙들면서 시작됐습니다.

왜 하필 '아프지 않게'였나

미세침 구조의 스피큘은 분명 효과가 있었습니다. 성분을 피부 깊이 전달하는 방식으로 오래 쓰여 왔으니까요. 문제는 아팠다는 것입니다. 따끔거림과 붉어짐 때문에 며칠에 한 번밖에 쓸 수 없었고, 민감한 피부는 아예 손대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피부는 강한 하루가 아니라 매일의 누적에서 달라집니다. 여기서 관점이 뒤집혔습니다. 통증은 그저 참으면 되는 불편이 아니라, 매일의 케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아프지 않게 만드는 일은 '편안함'의 문제가 아니라, 롱제비티라는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이었던 셈입니다.

줄이려 하자, 부러졌다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스피큘을 더 작게 만들면 자극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기존 스피큘을 그대로 줄이자 툭툭 부러졌습니다. 스피큘이 부러지면 안에 머금고 있던 유효 성분이 새어 나오고, 피부에 제대로 박히는 비율도 떨어집니다. 작게 만들수록 성능이 무너지는 역설 앞에서, 문제는 크기가 아니라 '구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스피큘 모양의 식물'을 찾다

그래서 접근을 바꿨습니다. 기존의 거친 스피큘을 억지로 깎는 대신, 스피큘의 구조를 닮은 식물 소재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오랜 연구 끝에, 훨씬 더 작으면서도 더 많은 유효 성분을 품을 수 있는 비건 네오 스피큘을 만들어냈습니다. NEO SHOT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작아지자, 달라진 것들

작아지니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풀렸습니다. 유통 과정에서도 부러지지 않았고, 더 촘촘한 밀도로 피부에 넓게 펼쳐 스며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프지 않았습니다.

수치로도 분명했습니다. 기존 스피큘이 크기의 단 3% 수준만 유효 성분을 담을 수 있었다면, 60μm의 네오 스피큘은 통증에 가까운 자극을 덜어내면서도 최대 70% 수준까지 담아냈습니다. 작아졌지만 내부의 공극 구조를 넓혀 오히려 더 많이 담는 방향 — 크기를 줄이는 대신 설계를 바꾼 결과였습니다.

10년의 손끝이 있었기에

이런 설계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 배경에는 스피큘 기술을 10년 넘게 붙들어온 제조 파트너의 축적이 있었습니다. 스피큘 관련 특허와, 피부 타입·부위에 맞춰 무통증·저자극·고효율을 함께 설계해온 경험. K-스피큘 과학을 이끌어온 이 손끝의 시간이 있었기에, 서로 부딪치기 쉬운 세 조건을 한자리에서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국, 매일 할 수 있는 기술

돌아보면 우리가 만든 것은 '더 센 기술'이 아니라 '매일 할 수 있는 기술'이었습니다. 아프지 않아야 매일 하고, 매일 해야 쌓이고, 쌓여야 피부의 속도가 바뀝니다. 기픈에게 무통증은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롱제비티를 실제로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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